전두환 前 대통령, 신촌세브란스 입원 치료 중

전두환 전 대통령이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9일 시위대의 규탄 속에서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동을 빠져나오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모습. /광주=박호재 기자

이상 증세 없으면 연휴 중 퇴원 예정

[더팩트|윤정원 기자] 전두환(90) 전 대통령이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13일 건강상 문제로 혈액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에 방문했고 현재까지 입원 상태로 치료를 받는 중이다. 그는 건강에 특별한 이상 증세가 발견되지 않을 경우, 광복절 연휴에 퇴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광주지법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당시에도 건강 이상을 호소해 재판 가운데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바 있다. 당시 눈에 띄게 몸무게가 줄고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그는 재판 시작 후 몇 분 지나지 않아 고개를 숙이고 조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조비오 신부를 "신부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다음 재판은 오는 3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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