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어린이집도 고통…서울시,17억 핀셋 지원

서울시가 보육공백 방지를 위해 17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이선화 기자

민간·가정어린이집 2455곳 운영비 추가 지원

[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휴원 및 긴급 보육 전환 등의 어려움을 겪는 민간·가정 어린이집 등에 17억4000만 원을 긴급 지원한다.

시는 아동이 줄어 고용유지에 어려움을 겪거나 정부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집을 '핀셋지원' 한다고 12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재원아동 감소로 보육교사 고용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민간·가정 어린이집 △정부 지원 사각지대에 놓은 외국인 아동이 다니는 어린이집(국공립, 민간·가정)이다. 다만 교직원이 없거나 운영 정지 등 행정 처분이 내려진 곳은 제외된다.

우선 '영아반'(만0~2세)을 운영하는 민간·가정 어린이집 2455곳(8166개 반)에 기존에 지원하던 보조금에 50%인 13억4000만 원을 추가 지원한다. 반별로 지원되던 월 20만 원에 10만 원이 추가 지원되면서 총 30만 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외국인 아동수가 전체 정원의 10%를 초과하는 국공립, 민간·가정 어린이집 218곳에 어린이집별로 영아 1인당 10만5000원, 유아 1인당 17만 원을 지원해 총 4억 원을 투입한다. 이는 어린이집 교사 고용 유지를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그동안 내국인 아동은 정부의 보육료 지원을 받았지만 외국인 아동의 경우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보육료 전액을 스스로 부담해야 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조치는 존폐위기에 놓인 영아반 운영 어린이집과 정부 지원 사각지대 놓인 외국인 아동 재원 어린이집을 핀셋 지원해 정상적인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라며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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