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기념…이명순·심용준 선생 증손녀 등 25명
[더팩트ㅣ김세정·정용석 기자] 8·15 광복절을 앞두고 이명순 선생 등 독립유공자 15인의 후손 25명에게 대한민국 국적증서가 수여됐다.
법무부는 12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법무부와 5개 지방 출입국·외국인관서(서울, 인천, 수원, 대전, 서울남부)가 함께하는 릴레이 국적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국적을 취득한 경우는 기존 외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 복수 국적을 유지할 수 있다.
이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수여식에 참석한 독립유공자 8인의 후손 10명에게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직접 수여 했다. 박 장관에게 직접 국적증서를 받은 이들은 독립운동가 이명순 선생의 증손과 심용준 선생의 증손 등이다.
그 외 독립유공자 후손 15명은 지방 출입국·외국인관서의 장이 장관을 대신해 국적증서를 수여했다.
박 장관은 수여식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해서 영광이고 감사하다"며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희생과 조국 독립을 위해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사라져간 이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존재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이 땅에서 뿌리내리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지와 격려가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렵고 힘든 날이 지속되지만 대한민국의 저력으로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했다.
독립유공자 윌리암 린튼의 후손으로서 한국 국적을 취득한 특별귀화 1호 인요한 박사도 직접 참석해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인 박사는 "한국에서 받은 제일 큰 선물은 2012년 특별귀화였다. 완전한 한국인이 됐다.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다닌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당당히 살아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수여식에 참석한 독립운동가 박민영 선생의 증손녀는 "할아버지가 자랑스럽다"며 "할아버지를 잊지 않게 행사를 마련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명순 선생의 증손녀는 "할아버지가 있기에 제가 이 자리에 섰다. 저도 사랑을 나누며 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법무부는 앞으로도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국적을 수여 하는 행사를 지속해서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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