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비 여성 출연자 '불법촬영' 의혹 래퍼, 경찰 수사

한 래퍼가 뮤직비디오 촬영 중 여성 모델들 탈의 공간에 카메라를 설치한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동률 기자

"고의 촬영 아냐" 혐의 부인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여성 모델 탈의실에 불법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한 래퍼가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달 14일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에 따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래퍼 A(34) 씨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해 6월 제주도 한 리조트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던 중 여성 모델 2명이 이용하던 탈의 공간에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을 뒤늦게 파악한 뮤직비디오 제작 관계자는 지난 2월 서울 강북경찰서에 A씨를 고소했다. 강북서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6월 A씨를 제주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서귀포서 관계자는 "촬영 전후 정황과 증거를 볼 때 고의로 카메라를 사용한 점에 다툼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사건은 지난달 제주지검에서 동부지검으로 이송됐으며 보완수사 요구에 따라 서울 송파서에서 수사하고 있다.

A씨는 "고의로 촬영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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