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재산공개 후 2년 새…실거래가 23억5천만·호가 최대 30억
[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 주택정책의 키를 쥘 김현아 SH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후보자의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가 2년새 4억여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김현아 후보자 부부 공동명의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전용면적 110㎡) 가격은 올해 공시지가 기준 17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국회의원 재산변동 사항을 보면 김 후보의 청담동 아파트 가격은 13억2800만원(2019년 공시지가)이었다.
21대 총선 낙선으로 마지막 공개한 가격에서 2년새 4억700만원이 상승했다. 2020년 기준 공시지가 15억6700만원에 견주면 1억6800만원 올랐다.
김 후보 아파트 가격은 공시지가로는 17억원대이지만 실거래가 기준으로는 6억1500만원가량 더 높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지난 1월 2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는 23억원, 2019년에는 21억원에 거래돼 각각 5000만원, 2억5000만원 상승했다. 이 지역은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묶여있어 실소유 목적이 아니면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 아파트는 최근 매매호가 기준으로는 27억~30억원 수준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의 집값이 지난해부터 크게 상승하고 있으며 청담동 아파트의 경우 급매물이 아닌 이상 30억원까지 매물이 나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회의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김 후보는 청담동 아파트 외에 부부 공동명의 서초구 잠원동 상가(14㎡, 1억1526만원), 배우자 서정렬 영산대 교수 명의 부산 중구 북항라움 오피스텔(28.51㎡,7432만원), 금정구 부곡SK아파트(30.79㎡, 9600만원) 등의 부동산 재산을 신고했다.
서 교수의 부산 아파트 2채는 영산대가 양산·해운대 캠퍼스로 나뉘어있어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이 대학 부동산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재산변동사항을 보면 김 후보는 지난해 21대 총선 고양시 정 출마를 위해 마련한 일산 탄현동 일산위브더제니스(보증금 3000만원)와 주엽동 사무실(1000만원) 임차권도 갖고 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이날 오전 10시 열린다. 서울시의회 인사청문 특별위원회는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더불어민주당이 14명, 국민의힘이 1명이다. 위원장은 노식래 의원(더불어민주당·용산2), 부위원장은 장상기 의원(더불어민주당·강서6)과 신정호 의원(더불어민주당·양천1)이 선임됐다.
노 의원은 "서울시의 주요 시책인 공공주택 건설사업과 주거 복지, 도시재생사업 실행 책임자인 SH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를 통해 경영 능력 및 정책수행 능력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