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3000대 추가 도입
[더팩트 | 정용석 기자]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회원수가 300만 명을 돌파했다. 서울시민 약 3명 중 1명꼴로 따릉이를 이용하는 셈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200만 명이던 따릉이 회원수는 1년 만에 100만 명 늘어 누적 회원수 300만 명을 돌파했다.
회원수 증가세도 빨라지고 있다. 2010년 첫 도입 후 100만명까지 약 9년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이용자가 급증하며 200만명까지는 약 1년 7개월이 소요됐고, 이후 1년 만에 300만 명을 넘어섰다.
대여건수도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따릉이 대여건수는 1368만4000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0.3% 증가했다.
이용패턴을 살펴보면 평일과 출·퇴근 시간대 이용 비중이 소폭 늘었다. 평일 이용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71.7%에서 올 상반기 74.1%로 증가했고, 출근시간(오전 8∼10시) 이용 비중은 8.5%에서 9.6%로, 퇴근 시간(오후 6∼8시)은 16.8%에서 17.8%로 각각 늘었다.
대여건수가 늘어나면서 요금수입도 늘었다. 올 상반기 요금수입은 64억4900만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6.8%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거리두기가 가능한 비대면 교통수단에 대한 시민들의 선호도가 커진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또 이용연령 하향, 새싹따릉이·QR형 단말기 도입, 공공자전거 앱 개선 등 문턱을 낮추고 편의성을 개선한 효과도 있었다는 평가다.
시는 올 연말까지 3000대를 추가 도입해 총 4만500대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대여소도 500곳 늘려 3000곳을 운영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코로나19 이후 따릉이가 안전한 비대면 교통수단은 물론 생활교통수단으로 시민들의 일상에 자리잡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시민들이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