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재, 최강욱 손배액 5천만→2억원 상향…"사과 없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의 1심 속행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에게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청구액을 2억원으로 늘렸다.

이 전 기자 측은 26일 입장문을 내고 최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 청구금액을 기존 5천만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이 전 기자의 변호인은 "최 대표는 해명도 사과도 없이 6개월이 넘도록 이 전 기자에 대한 비방으로 일관한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 4월 허위내용의 글을 SNS에 올려 이 전 기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최 대표는 당시 '편지와 녹취록상 채널A 이동재 기자 발언 요지'라는 글을 통해 이 전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사실이 아니라도 좋다. 당신이 살려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돈을 줬다고 해라 그러면 그것으로 끝'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편지에는 이와 일치하는 내용은 없었다. 최 대표는 편지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게 아니라 요지를 전달하며 논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지난 1월 한 시민단체의 고발에 따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형사 재판도 치르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태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형사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기자는 최 대표를 엄벌해달라고 요구했다.

최 대표는 재판 직후 취재진과 만나 "도둑이 몽둥이 들고 설치는 상황이 더 이상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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