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민주노총 확진자, 집회 아닌 음식점서 감염"

이달 초 민주노총 집회에 참가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명은 집회가 아닌 다른 경로로 감염된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3 전국노동자대회 탄압을 중단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집회 4일 뒤 함께 식사…같은 음식점서 다른 감염자가 전파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달 초 민주노총 집회에 참가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명은 집회가 아닌 다른 경로로 감염된 것으로 분석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6일 오후 방대본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이달 3일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참석자 중 확진자 3명이 발견돼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추정 감염경로는 노동자대회가 아닌 7일 방문한 음식점으로 확인됐다"며 "이 3명은 7일 저녁 함께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고, 당시 같은 식당에 선행 감염자 2명이 별도로 방문해 같은 공간에 1시간 이상 체류해 역학적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례에 대해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을 통해 확인한 결과 매우 높은 일치율을 보였다"며 "식당의 선행 감염자로부터 전파된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앞서 집회 참가자 3명이 확진된 데 따라 집회 참가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현재까지 집회 참가자 중 4701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확진자는 이 3명 외에는 더 나오지 않았다.

다만 권 부본부장은 "이번 역학조사 결과가 집합금지를 위반한 민주노총 집회가 안전하게 이행됐다는 것을 보장해주는 것은 결코 아니다"며 "향후 발견되는 확진자도 관련성 여부를 지속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부터는 50대 국민 등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본격 시작된다. 먼저 △55~59세 △60~74세 고령층 사전예약자 중 미접종자 △30세 미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중 미접종자 등을 대상으로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1차 아스트라제네카·2차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접종한 국민의 2차 접종 뒤 이상반응 신고율은 1·2차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경우보다는 높고, 모두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경우보다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교차접종은 총 88만102건이 이뤄졌는데 이 중 이상반응 신고는 2134건으로 신고율 0.24%를 나타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 2회 맞은 경우 신고율은 0.21%, 화이자 백신은 0.3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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