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들은 사실만 진술해와…이슈 만들 목적으로 저를 음해"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고 장자연 사건' 증언자인 윤지오 씨가 자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전 소속사 대표를 놓고 맞소송 의사를 밝혔다.
윤씨는 26일 변호인을 통해 공식 입장문을 내 "장자연 언니의 명예와 제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한치의 거짓도 없이 당당하게 김 대표가 제기한 소송에 법적인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민형사소송을 제기할 계획을 밝혔다.
윤씨 측은 "고 장자연 언니의 죽음과 관련한 의혹을 벗겨내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보고 들은 객관적인 사실만을 진술해왔다"며 "김 대표가 이슈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저를 음해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수억 원대 민사소송을 제기해 과거의 트라우마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씨가 소속됐던 기획사 김모 대표는 지난 2일 윤씨와 고 장자연 씨의 전 매니저 강모 씨를 상대로 총 10억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김 대표는 윤씨와 강씨가 자신을 처벌받게 할 목적으로 언론과 허위 인터뷰를 해 김 대표가 고인의 죽음에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 중 한 명으로 인식되게 했다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캐나다 영주권자인 윤씨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후원금 사기 등 혐의로 기소 중지된 상태다. 법무부는 캐나다 사법당국을 상대로 윤씨의 범죄인 인도 청구도 추진하고 있다.
윤씨 측은 건강상 이유와 주변의 만류 등으로 입국이 늦어지고 있다며 조만간 경찰 조사에 응할 뜻을 밝혔다.
윤씨는 2009년 3월 재계·언론계·연예계 인사들의 이름이 담긴 문건을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된 고 장자연 씨의 연예기획사 후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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