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시법·감염병예방법 위반·교통방해 혐의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7·3 전국노동자대회'와 관련해 경찰이 집행부를 연이어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7·3 불법시위 수사본부는 이날 민주노총 집행부 2명을 불러 2시간가량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음 주에도 하루 1~2명씩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3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주최 측 추산 8000명이 참여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경찰은 이들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과 감염병예방법 등 위반 소지가 있다며 52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를 꾸렸다.
수사본부는 현재까지 입건된 집행부 23명 중 6명을 불러 조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하기도 했다.민주노총은 전날(22일) 논평을 내고 7·3 집회 참가자 가운데 확진자 3명이 발생한 것 외에 추가 확진자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확진자 3명 역시 생활감염일 가능성이 높고, 정부가 4차 대유행 책임을 민주노총에 떠넘긴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예고한 대로 이날 강원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인근에서 집회를 강행했다. 주최 측 추산 800여명이 참석했다.
방역당국은 이들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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