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비 지원 약속…대기자 실시간 안내시스템도 권장
[더팩트 | 정용석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구청장들에게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 설치와 검사소 대기인원 안내시스템 확대를 요청했다.
오 시장은 20일 오전 9시50분 25개 자치구 구청장들과 코로나19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서초구 드라이브 스루 임시선별검사소에 다녀왔다. 신속하고 안전하며 폭염 속에서도 편안히 대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며 "자치구에서 차가 드나드는 통로와 검사소 공간을 확보해주면 시에서 설치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기인원 실시간 안내시스템을 운영하는 성동구 사례를 소개하며 "개인별 번호표를 발급하고, 대기인원을 구 홈페이지에 실시간으로 공개해 폭염 속에 대기하는 분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며 "다른 자치구에도 전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생활치료센터, 임시선별검사소 등 핵심 시설이 차질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각 자치구에 적극적 협조를 요청했다.
오 시장은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지원 근무 중이던 관악구 직원이 탈진으로 쓰러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며 "낮 시간 휴식 뿐 아니라 교대근무, 폭염대비 물품 설치·지원 등 지역별로 현장에 맞는 대책을 세워달라"고 주문했다.
또 "확진자가 즉시 입원 가능한 생활치료센터 6개소를 추가 확보했고 7월 중 2000여 병상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며 "각 자치구 생활치료센터가 빨리 개설될 수 있도록 서둘러달라"고 당부했다.
이성 구청장협의회장은 "25개 자치구는 모든 노력을 다해 (코로나19를) 이겨내는데 전력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된 주요한 모든 정책들은 대부분 자치단체에서 먼저 시행됐다. 행정명령으로 선제검사를 실시한 것도 질병관리청이 아니고 경기도와 서울시"라며 "시도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선제대응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오 시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9시 50분에 25개 구청장과 함께 정기 코로나19 대응 긴급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