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책임 통감" 오세훈, 늦은밤 한강공원서 현장점검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밤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을 찾아 방역대책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정용석 기자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 계도·홍보

[더팩트 | 정용석 기자] 코로나 4차 대유행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시민에 사과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늦은밤 뚝섬한강공원을 방문해 방역대책 현장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16일 오후 9시쯤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을 찾아 밤 10시 이후 한강공원 음주금지,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계도·단속과 관련해 현장을 살펴보고 시민들을 만났다.

이날 현장점검에는 송영민 한강사업본부장 직무대리,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점검에 앞서 오 시장에게 한강공원 방역대책 단속 등 현황을 보고했다.

송 직무대리는 오 시장의 '술 드시는 분들은 요새 거의 없느냐'는 질문에 "거의 없다. 이곳 한강공원을 방문하는 시민이 60% 가까이 감소했다"며 "경찰에서 협조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이에 오 시장은 동행한 점검반에게 "한강본부 직원들로만 (점검반을 꾸려) 계도조치를 했으면 직원 분들이 많이 힘드셨을 것 같다. 고생했다"고 위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밤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을 찾아 현장점검을 하고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정용석 기자

폐쇄된 실외체육시설을 보고는 "실내체육시설은 밤 10시까지 쓰는데 실외(체육시설)까지 그러면 과잉(방역 수칙) 아닌가"라며 "(대응방안을) 염두해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현장을 떠나면서 "금요일 이 시간이면 (시민들로) 붐빌 수 있는 시간인데 생각보다 이용하는 시민들 숫자가 줄었다"며 "서울시와 정부 방침에 잘 따라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빠른 시일내 한강공원에서 시원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을 놓고 "서울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방역의 총책임자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y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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