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감정 결과 수면제 성분 검출…피의자는 전면 부인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지적장애 동생을 살해한 의혹을 받는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지적장애 2급 동생 B씨를 경기 구리시 왕숙천 인근으로 데려가 살해한 혐의로 40대 A씨를 9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2시 50분께 경찰에 B씨가 실종됐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으로 행방을 추적하던 중 A씨 진술과 일부 다른 점을 포착했다.
A씨가 동생과 연락이 끊겼다고 진술한 시간대에 동생과 함께 차로 이동하는 모습이 CCTV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고 다음날 서울 강동대교 북단 한강에서 B씨 시신을 발견하고 지난 2일 유기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B씨의 몸에서 검출된 수면제 성분과 A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에서 확인된 '수면' '마취' 등 검색어 기록이 살인 혐의 적용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재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최근 삼촌과도 재산 갈등을 겪는 등 금전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4년 전 숨진 부모로부터 받은 40억원 유산을 놓고 동생의 법정대리인인 삼촌과 소송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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