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울 도심 59개 검문소 설치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기로 하면서 경찰이 서울 도심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 집회 참가자들의 집결 차단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3일 서울경찰청은 집회참가자들의 집결을 차단하기 위해 이날 오전 7시께부터 서울 시내 주요 도로 및 다리에 59개의 검문소를 설치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여의도와 종로 등 도심권에서 모두 873명이 참가하는 집회·행진 97건을 신고했다. 이에 서울시는 감영예방법 지침에 따라 해당 신고에 대해 금지통보를 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집회를 강행하기로 하자 정치권에서도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려는 민주노총의 주장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누구도 국민께 코로나19의 대규모 유행으로 전파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도록 할 수는 없다"라며 "우리 사회의 공존을 위해 민주노총의 집회 철회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94명이다. 전날 826명에 이어 이틀째 800명 안팎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1주일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지역의 경우 1주간 일평균 6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전체의 82.1%에 달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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