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대응도 주업무…2일 자치경찰위원회 출범식
[더팩트|이진하 기자] 1일 자치경찰제 전면 시행에 따라 서울시가 한강공원순찰대 신설 등 민생 치안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
서울시는 이날 '한강공원순찰대'(가칭) 신설을 위해 경찰 정원 증원을 행정안전부에 적극 건의한다고 밝혔다.
한강순찰대는 서울시내 11개 한강공원을 시간대별로 정기 순찰하고 주·야간 시간대 주취 소란, 폭력 등을 단속하게 된다.
서울시는 자치경찰체 시행에 따라 한강공원 안전관리 강화와 아동학대 예방·대응 등 시민 체감도가 높은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한강공원에서 기존 행정인력은 주로 순찰과 계도 업무를 맡았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하면 투입됐다. 자치경찰 시행 이후는 경찰이 순찰·단속 업무를 함께 한다.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매일 취약시간대 1회 이상 합동 탄력 순찰을 실시한다. 자치경찰 사무에 해당하는 지역안전경찰(CSO)도 집중 배치한다. 한강공원 내 안전사고 취약지역 155개소에 연말까지 CCTV 240대를 추가 설치하고 안전펜스, 조명 등 안전 인프라를 개선한다.
지난 5월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이 발표한 '아동학대 대응 및 예방을 위한 강화대책'에 맞는 시스템을 갖추는 등 아동학대 대응에도 힘쓴다.
서울 자치경찰은 서울경찰청과 31개 경찰서의 자치경찰로 운영된다. 주민생활과 밀접한 주민안전 치안활동, 여성·청소년 등 보호 및 범죄 예방 업무, 교통법규 위반 지도단속 등 사무를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의 지휘를 받아 수행하게 된다.
총 7명으로 구성된 자치경찰위원회는 시장 소속 합의제 행정기관이다. 자치경찰 사무 주요 정책의 심의·의결, 사무조정 관련 경찰청 협의, 자치경찰 사무 감사 및 고충심사 등 업무를 수행한다. 초대 자치경찰위원장은 김학배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이 맡는다.
서울시는 2일 서울경찰청에서 자치 경찰위원회 출범식을 연다. 오세훈 서울시장, 장하연 서울경찰청장, 김학배 자치경찰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오 시장은 이날 생활안전·교통·지역경비 분야 등 자치경찰 업무 담당 유공자 5명에게 시장표창도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