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확진자 새 거리두기 3단계 근접…"더 늘면 조정 검토"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적용을 앞두고 수도권 확진자 수가 새 체계 3단계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주차장이 여행객들의 차량으로 가득하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적용을 앞두고 수도권 확진자 수가 새 체계 3단계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일단 2단계를 적용하고, 향후 기준을 충족하면 즉시 조정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0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어제 수도권의 국내 환자 발생 수는 631명으로 전국 국내 발생 환자 수의 83.1%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일주일 간 하루 평균 465명의 환자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며 "새로운 거리두기 단계의 3단계 기준에 근접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7월1일부터는 기존보다 방역조치를 다소 완화한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가 적용된다. 새 체계는 4단계(1·2·3·4)로 구분되며, 단계 조정의 기준이 되는 확진자수는 △1단계 전국 500명 이하·수도권 250명 이하 △2단계 전국 500명 이상·수도권 250명 이상 △3단계 전국 1000명 이상·수도권 500명 이상 △4단계 전국 2000명 이상·수도권 1000명 이상이다.

이에 따라 당국은 1일부터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최근 수도권 확진자 수가 3단계 기준에 가까운 수준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단계 조정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윤 반장은 "확진자 수도 하나의 기준이기는 하지만 의료적인 대응 역량, 중환자 수, 위중증환자, 치명률 등을 다 고려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확진자 수는 수도권에서 환자 수가 조금 더 늘어나고 유지돼 3단계에 해당되는 인구 10만 명당 2명 이상이 되면 단계 상향 논의에 바로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보다 794명 늘어난 15만6961명으로 집계돼 68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375명이 발생, 지난해 12월29일 이후 6개월 여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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