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공작원에 동향 보고' 민간단체 연구위원 구속기소

서울중앙지검/ 더팩트 DB

국내 진보진영 동향 등 보고

[더팩트ㅣ박나영 기자] 국내에 잠입한 북한 공작원을 만나 국내 진보진영 동향 등을 보고한 민간단체 연구위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양동훈 부장검사)는 24일 이정훈 '4·27시대연구원' 연구위원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2017년 4월 국내에 잠입한 북한 공작원 A씨와 4차례 만나 자신의 연구활동 상황, 국내 진보진영 동향 등을 보고하고 암호화된 지령문·보고문 송수신 방법을 교육받은 혐의를 받는다. 2018년 10월부터 2019년 9월까지 해외 웹하드를 통해 북한 대남공작기구로부터 암호화된 지령문을 받고, 5회에 걸쳐 보고문 14개를 발송한 혐의도 있다. 2018년 7월부터 2019년 7월까지 북한 주체사상, 세습독재, 선군정치, 핵무기 보유 등을 옹호·찬양한 책자 2권을 출판한 혐의도 받는다.

이씨는 국가정보원과 경찰의 합동수사로 검거돼 지난달 16일 구속됐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에도 국가정보원, 경찰과 유기적인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국가보안법 사범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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