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잠수교, 찻길서 '사람길'로 바뀐다

서울시가 잠수교를 전면 보행교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한다. 2020년 8월14일 오전 잠수교에서 차량들이 이동하고 있다. /이효균 기자

시의회에 계획 보고…시민 85% "한강 보행교 필요"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잠수교를 전면 보행교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한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도시공간개선단은 잠수교의 차로를 없애고 보행로와 자전거도로 등을 확대, 보행교로 바꾸는 방안을 최근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에 보고했다.

잠수교는 반포대교 아래 위치한 폭 18m, 길이 765m 교량이다. 현재는 왕복 2차로와 보행로, 자전거도로 등이 설치돼 있다.

향후 공청회와 투자심사 등 절차를 거쳐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예산은 공사비와 용역비 등을 포함해 151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잠수교를 보행교로 전환하는 사업은 오세훈 시장이 과거 임기 때 추진했다. 당시에는 교통 영향 등을 감안해 차로를 줄이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지난해에도 보행교 전환을 위해 계획을 수립했으나 투자심사에서 시민 여론조사 미비 등 지적이 나와 보류됐다.

시는 올해 오 시장이 취임한 뒤 지난 달 시민 3214명을 대상으로 한강 보행교 조성을 두고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결과 85%가 보행교 조성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사업 재추진 동력을 마련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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