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진입 여부 결정, 이르면 오늘(19일) 구조대 투입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경기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3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방당국은 건물 안전진단에 착수했다. 건물 내부 진입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실종된 소방관 수색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소방당국은 19일 오전 경기도 안전특별점검관, 국토교통부 건축구조기술사, 국토안전관리원 주무관 등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진단 인원 6명을 배치해 건물 구조 안전진단에 착수했다. 또한 소방관 15명이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함께 투입됐다. 이들은 건물 구조, 하중, 뒤틀림 정도, 화재 때문에 건물이 받은 스트레스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진단 결과 건물 안 진입에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화재 발생 당시 실종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장 김모(52) 소방경을 찾는 수색팀을 즉시 들여보낼 계획이다. 박수종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4명씩 2개조의 동료 구출팀이 진입해 화재 당시 광주소방서 구조대가 투입됐던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방경은 인명 검색을 위해 동료 소방관들과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불길이 재연소되는 과정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5시 20분쯤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분 만에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장비 60여 대와 인력 150여 명을 동원해 초기 화재 진압에 성공했다. 이에 앞서 발령한 경보를 순차적으로 해제했으나, 오전 11시 50분쯤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기 시작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재발령했으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화재 원인과 현장 안전조치 미준수 사항 등을 조사하기 위해 총 25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 전담팀에는 이천경찰서 형사과를 비롯해 경기남부경찰청 강력계와 강력범죄수사대 소속 수사관 등이 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