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목적은 '주택'…전입은 '직업·교육' 주요 요인
[더팩트|이진하 기자] 최근 11년 동안 이사한 서울시민 4명 중 3명은 서울시를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0일 2010년부터 2020년까지 국내인구이동통계를 이용해 서울시민의 전입·전출의 양상을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이 기간 전입·전출 인원은 연 평균 216만6000명으로, 이 가운데 72%인 158만3000명은 시내로 이동했고 서울을 벗어난 인원은 57만5000명(28%)이었다.
내부 이동 인원 중 98만4000명(62.1%)은 같은 자치구 안에서 이동했고, 59만9000명(37.9%)은 다른 자치구로 옮겼다. 특히 전체의 80.7%인 127만7000명은 기존 거주지와 가까운 자치구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들이 주로 생활권을 중심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동 사유는 주택이 55.6%(88만 명), 가족 16.9%(26.8만 명), 기타 15.4%(24.4만 명), 직업 9.6%(15.2만 명), 교육 2.5%(4만 명) 순이었다.
서울 밖으로 이동한 58만2000명 중 경기도로 옮긴 인원은 연 평균 36만 명(61.9%), 인천시가 4만4000명(7.6%), 충청남도 2만2000명(3.7%), 강원도 2만1000명(3.7%)이었다.
이 기간 전출 연령은 30대(24.9%)가 가장 많았고, 20대(21.3%), 40대(14.0%) 순이었다. 다만 지난해는 20대(23.9%), 30대(23.1%), 40대(13.9%) 순으로 나타나 처음으로 20대 전출이 30대를 넘어섰다.
연령대별로 이동하는 이유는 다르게 나타났다. 직업, 가족 때문인 전출은 30대, 20대 순으로 높았고 주택에 의한 전출은 30대에서 주로 발생했다. 교육을 이유로 한 전출은 10대와 20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원목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지난 11년간 서울 시민은 생활권을 중심으로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