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1차접종 1000만명 돌파…"7월 중순 확진자 대폭 줄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1000만 명을 돌파했다.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제1 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 접종 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접종에 앞서 예진표 작성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1000만 명을 돌파했다.

방역당국은 이런 추세라면 7월 중순부터 확진자가 대폭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0일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오늘 11시 기준으로 잠정집계한 결과 1차 접종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며 "오늘부터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대원 등의 얀센 백신접종이 시작되면서 11시 현재 1차 접종자는 1006만 명으로, 전 국민의 19.6%가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반기 접종목표인 1300만 명, 전 국민의 25% 이상 접종을 마치는 동시에 현재와 같은 방역수칙을 유지하는 경우, 7월 중순 이후부터는 확진자 발생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보다 611명 늘어난 14만6303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 간 확진자는 695→744→556→485→454→602→611명으로, 여전히 주말을 거치며 줄었다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전예약한 60~74세 국민 중 백신 보유량 부족으로 접종하지 못하는 인원은 늦어도 7월까지는 접종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이 연령대는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사전예약에서 80% 넘는 높은 예약률을 보여 현재 보유량 기준으로 약 50만 명분이 부족한 상황이다.

정 청장은 "60~74세 예약자 수가 의료기관에 배정한 백신 물량을 일부 상회해 일부 지역이나 의료기관에서는 예약자 일부의 접종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며 "위탁의료기관에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충분히 활용하고, 잔여백신을 최대한 사전예약자 중심으로 접종하도록 협조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얀센 위탁의료기관에서는 얀센 백신 잔여량이 발생하면 60~74세 사전예약자 중 얀센 백신 접종에 동의하는 인원에게 접종이 가능하도록 안내했다"며 "불가피하게 접종을 받지 못하는 사전예약자가 있더라도 7월 중에는 반드시 접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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