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 구속…"증거인멸 염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법원 "범죄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 있어"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받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구속됐다.

이세창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횡령)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박삼구 전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세창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피의사실과 같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박 전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영장심사 15분 전쯤 법원에 도착한 박 전 회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증거인멸을 시도했느냐'고 취재진이 묻자 "죄송하다"고 답했다.

6시간에 걸친 심사가 끝난 뒤에는 질문에 대답 없이 법원을 떠났다.

이에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김민형 부장검사)는 지난 10일 박 전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전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를 동원해 총수 지분율이 높은 금호고속을 부당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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