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강공원 사망 대학생 애도…안전강화 약속

오세훈 시장이 한강공원 내 CCTV 설치 등 안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남용희 기자

'스마트폴' 표준모델 마련해 이달 운영지침 수립 

[더팩트|이진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공원에서 사망한 대학생을 애도하고 한강공원 내 CCTV 설치 등 개선안 마련을 약속했다.

오 시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돌아오길 바랐으나 한강에서 실종됐던 손정민 군이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다"며 "어쩌다 이 상황까지 됐는지 알기만 했으면 하는 마음은 모두 같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일과 관련해 한강사업본부가 관리하는 CCTV 505대와 민간시설이 관리하는 815대를 합쳐 총 1320대의 CCTV가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하지만 10여 곳이 넘는 한강공원 구역 내 CCTV는 163개에 불과해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에 있는 저로써 뼈저린 부분"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도로시설물(전봇대 등)과 CCTV, 스마트기기 등을 개별적으로 설치해 도로시설물만 약 24만본이 난립하고 매년 4000여 개가 교체·설치된다. 이때문에 미관 저해뿐 아니라 시설·운영비도 증가해 CCTV 수를 늘리는 것에 애로가 있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이런 문제를 개선하고 스마트도시에 걸맞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CCTV, 신호등, 교통신호기, 가로등, 보안등 등을 한 데 묶은 '스마트폴' 표준모델을 마련해 이번 달 바로 운영지침 수립과 시행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스마트도시 진화 추세에 맞는 새로운 안전시스템을 구축해 시민에게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시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족에게는 "손정민군의 아버지가 블로그에 올린 글을 읽었다"며 "부모 된 마음으로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화목하던 한 가정에 생긴 슬픔에 대해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는 말을 남겼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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