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정직 정원도 절반만 채워…보좌진 전반 슬림화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비서실 포함 보좌진이 고 박원순 전 시장 때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여성으로만 짜여졌던 집무실 비서를 남녀 1명씩 기용한 것도 눈에 띈다.
전임 시장 때는 이른바 '6층 사람들'로 불리며 조직이 비대하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오 시장은 실무진 위주로 '다이어트'에 나선 모습이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장실과 정무부시장실 등을 포함해 보좌진 정원은 전임 시장 때와 동일하게 38명인데 현재 정원의 2/3가 채 되지 않는 인원이 근무하고 있다.
또 전체 정원 38명 중 별정직은 27명을 둘 수 있는데 이 중 절반 가량만 채운 상태다.
다만 현재 보좌진 구성이 마무리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다소 늘어날 여지는 있다. 예컨대 3급 직책인 특보와 수석의 경우 3명까지 임명이 가능한데 현재는 정무수석과 정책수석에 각각 박찬구 전 서울시의원과 이광석 전 서울시 정책비서관만 내정된 상태다.
현재 인원 기준으로는 전임 시장 때의 절반 수준인 셈이다.
고 박 전 시장 때는 파견근무 형식으로 정원을 초과해 운영했다. 내부 공무원과 민주당, 시민단체 출신 인사 등을 포함해 정원보다 10명 가량 많은 인원이 있었다고 한다.
또 시장 집무실 입구 데스크에서 근무하며 예방객 안내·응대 및 시장 일정 지원 등 역할을 수행하는 직원으로 남성과 여성 1명씩을 둔 점도 바뀌었다. 전임 시장 때는 여성 직원 2명이 이를 담당했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오 시장이 캠프 때도 실무진 위주로 조직을 꾸렸고 이번에도 실무 인력 위주로 꾸린 상황"이라며 "앞으로 좀 더 늘어날 수는 있겠지만 예전보다는 슬림한 모습을 유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실무진 위주로 꾸리는 오 시장의 스타일과 함께 전임 시장 시절 '6층 사람들'에 대한 비판이 있었던 점도 감안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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