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거리두기·5인금지 3주 연장…5월23일까지

정부가 현행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조치를 3주 연장한다. 지난 17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며 경기를 응원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6월까지 확진자 1000명↓ 목표…800명 넘으면 단계 격상 검토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정부가 현행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조치를 3주 연장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0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방안을 결정했다"며 "5월3일부터 23일까지 3주 간 지금의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5월 2일까지 적용되는 특별관리주간은 5월 3일부터 9일까지 한 주 더 유지한다"며 "다만 공직사회 회식, 모임 금지는 당초 계획에 따라 이번 주말까지만 적용하고 해제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확진자 추이는 2단계를 넘어 2.5단계 급이지만 의료체계 대응여력, 경제적 영향 등을 고려해 단계 유지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윤 반장은 "지난 몇 주 간 환자 수는 매주 30~ 40명 증가했으나 이번 주 환자 수는 지난 주보다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초부터 여러 위험시설들의 선제검사와 예방접종으로 어르신들의 집단감염이 많이 줄어들었고, 이 덕분에 위중증환자와 사망자가 많이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정부가 현행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조치를 3주 연장한다. 지난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에 앞서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부는 백신 접종 진행상황을 감안해 6월까지 일 평균 환자 수를 1000명 이내로 유지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6월 말까지 1000명 이하로 통제되고 고령층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위험도는 더욱 낮아지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윤 반장은 "하루 평균 환자가 800명 수준으로 유행이 커지면 단계 격상,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조치 강화를 검토할 것"이라며 "(6월까지 1000명 이하라는) 목표가 달성되면 7월 중에는 거리두기 체계를 새롭게 개편하고 사적 모임 금지, 운영시간 제한 등 여러 조치를 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백신 1차 접종자는 305만6004명으로 집계돼, 이달까지 300만 명을 넘긴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이후에는 접종 속도를 높여 상반기까지 1200만 명이 1차 접종을 마무리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접종이 상당 부분 진행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대해 방역조치를 일부 완화한다.

윤 반장은 "접종률 75%를 넘는 시설에서는 종사자들에 대한 선제검사 횟수를 조정해 일주일에 2번 또는 1번 하던 것을 일주일에 1번 또는 2주에 1번으로 조정한다"며 "2차 접종을 완료하면 면회가 가능하다. 시설 어르신 또는 면회객 중 한 쪽이 2차 접종을 마치면 대면면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면회객은 마스크와 보호복을 꼭 착용해야 한다. 이외 세부 방역수칙, 시행시기 등 자세한 내용은 5월 중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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