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총장 유력후보는 없어…오늘 제청 않는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30일 오전 외부 일정 참석을 위해 과천정부청사 법무부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검찰 탈정치화는 文 신념…심사숙고 하겠다"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차기 검찰총장 후보 4명 중 유력 인물은 없다며 심사숙고하겠다고 30일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적어도 오늘은 아니다. 조금 더 심사숙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전날(29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을 추천했다. 박 장관은 이 중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인사권자이신 대통령께서 인사권을 잘 행사하실 수 있도록 심사숙고 해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맞는 후보를 제청하겠냐'는 질문에는 "우리나라는 대통령제 국가다. 검찰의 탈정치화는 문재인 대통령의 20년 가까운 신념이라고 알고 있다"는 답으로 대신했다.

지난 23일 박 장관은 총장 추천 시 중점 기준에 대해 "대통령 국정철학에 관한 상관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박 장관은 26일 "유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4명의 후보 중 김오수 전 차관이 유력하다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서는 "유력하면 심사숙고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구체적인 인선 기준에 대해서는 "지금은 전체적으로 숙고해야 할 단계라서 뭐라고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제청 이후에 설명해 드릴 기회가 있으면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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