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3명으로 압축…박범계, 대통령에 1명 제청
[더팩트ㅣ박나영 기자] 29일 오전 10시 법무부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열린다.
법조계에 따르면 후보추천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후보군을 3인 이상으로 압축한다. 법무부가 국민 천거를 받아 넘긴 인사 14명 중 누가 포함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추천 후보 중 1명을 제청하며 대통령의 지명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차기 검찰총장이 임명된다. 장관의 후보자 제청은 후보추천위가 끝난 후 빠른 시일 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례를 보면 통상 1~4일이 걸렸다. 이후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고려하면 이르면 5월 말이나 6월 초 새 총장이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추천위 당연직 위원은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과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한기정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 등 5명, 비당연직 위원은 박상기 전 장관과 길태기 전 법무부 차관, 안진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원혜욱 인하대 부총장 등 4명이다. 이들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할 경우 후보 선정은 표결에 부쳐진다.
후보명단 14명에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구본선 광주고검장,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 오인서 수원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은 후보자 인사검증에 동의했다가 철회 의사를 밝히면서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검사 중에는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이금로 전 수원고검장,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비검사 출신으로는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등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최종 3~4명 후보명단에 이 지검장이 포함될지 관심이 쏠린다. 김학의 출국금지 사건 당시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이 지검장은 최근 수원지검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후 검찰의 표적 수사 가능성을 거론하며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신청했다. 이를 두고 수사심의위 일정이 추천위의 논의 과정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수사심의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지검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으로 최근 검찰 조사를 받았다.
한편 박 장관은 전날 출근길에 검찰총장 후보 제청을 수사심의위 개최 이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수사심의위와 후보추천위는 관계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국민 천거 외 직접 추천한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부 인사와 관련된 내용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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