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기경 정계 조문 이어져…"마지막까지 깊은 울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28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을 찾아 27일 선종한 정진석 추기경 조문을 위해 줄을 서 있다. /이새롬 기자

김부겸 후보자 "사형제 폐지안 발의 때 격려…뜻 이어갈 것"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27일 선종한 고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을 추모하기 위한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오후 1시께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장례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 명동성당을 찾았다. 김 후보자는 성당 입구에서 10여분 가량 차례를 기다려 정 추기경을 조문했다.

조문을 마친 김 후보자는 무거운 표정으로 "세상에 많은 빛을 남겼지만 특별히 사형제 폐지에 관심이 많으셨다"며 "국회에서 법안을 발의했을 때 격려해주시고 사형제 폐지에 관한 영화도 함께 감상했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사형제 폐지를 추진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형제 폐지에 운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입법사항"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명동성당을 찾아 27일 선종한 정진석 추기경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새롬 기자

오후 1시 27분께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명동성당을 찾았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이 전 총리는 "추기경님의 말씀과 삶을 통해 저희가 사랑과 행복의 세상을 만들도록 해주신 데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 말씀처럼 모든 것을 남기고 떠나신 추기경님의 마지막 발걸음도 깊은 울림을 주셨다"며 "그런 추기경님이 이 땅에 계셨던 것에 감사드리러 왔다. 추기경님이 계셔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천주교 신자인 김상희 국회부의장과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도 명동성당을 찾았다.

개인 자격으로 왔다는 김 부의장은 "추기경님은 어렵고 힘들고 아픈 사람들의 위로자"라며 "따듯한 사랑을 많은 사람들이 영원히 기억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님 곁에 편안하게 안식을 누리실 것이라 생각하고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원 전 대표는 "국회 가톨릭 신자들 모임에 오랫동안 몸을 담았었다"라며 "(정 추기경이) 국회에 오셔서 '제발 몸싸움 하지 마라. 싸우더라도 생각으로 싸워야 한다'라고 말씀하신 게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3시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명동성당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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