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추천위 29일 후보 3~4명으로 압축
[더팩트ㅣ박나영 기자] 법무부가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 넘긴 새 검찰총장 후보자 명단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검장 사건을 심의할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추천위 이후에야 열릴 것으로 보인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후보추천위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수사 당시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이 지검장 사건을 심의할 수사심의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수심위 소집이 29일 추천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법무부는 전날 후보추천위 위원들에게 이 지검장 등 검찰총장 후보자 14명에 대한 심사 자료를 전달했다. 지난달 검찰총장 제청 대상자로 천거된 인사 모두를 심사 대상으로 올렸다. 법조 경력 15년 이상만 되면 제청 대상자 가격이 주어진다.
현역 검사 중에는 이 지검장과 구본선 광주고검장,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 오인서 수원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한동훈 검사장,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으로는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이금로 전 수원고검장,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비검사 출신으로는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등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후보추천위는 오는 29일 후보를 3명 이상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법무부 장관은 검찰청법에 따라 추천위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대통령에게 최종 후보 1명을 제청하며 대통령의 지명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새 총장이 임명된다. 이르면 5월 말이나 6월 초 차기 총장 임기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사심의위 일정이 후보추천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 지검장의 기소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후보추천위와 수사심의위 일정이 맞물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사심의위 개최 일정이 차기 총장 인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29일 이전 수사심의위가 열릴 경우 수사팀이 수사심의위 결론과 무관하게 이 지검장을 기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 지검장이 총장 후보자로 선정되고 난 후 수사심의위가 열리면 이 지검장을 기소하기에 검찰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수사팀이 현재까지 기소를 미룬 이유도 후보 추천 가능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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