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2000만명분 추가계약…총 9900만명분 확보

정부가 화이자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 추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이동률 기자

정부 "집단면역 달성 시기 앞당길 수 있어"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정부가 화이자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 추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권덕철 범정부 백신도입 TF 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4000만 회분(2000만 명분)을 추가로 구매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1년 계약된 화이자 백신은 총 6600만 회분이며 총 3300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이미 공급된 화이자 백신 175만 회분을 포함해 6월 말까지 700만 회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나머지 5900만 회분은 3분기부터 공급된다.

권덕철 장관은 "화이자 백신은 3월 24일 공급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매주 정기적으로 공급되고 있다"며 "이번에 추가 구매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더 안정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이번 추가계약한 화이자 백신 물량의 구체적 도입시기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권 장관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모든 국가들이 비밀유지조항에 따라 구체적인 도입시기, 가격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화이자 백신은 주기적으로 일정하게 들어오고 있으며 다른 나라 계약이 국내 공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1일 보건복지부·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이 참여하는 범정부 백신도입TF를 구성해 백신 회사들과 협상을 벌여왔다.

정부에 따르면 올해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총 1억 9200만 회분(9900만 명분)이다. 이는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3600만 명의 약 3배다.

권덕철 장관은 "당초 계획된 7900만 명분으로도 집단면역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지만, 이번 백신 추가 구매로 집단면역 달성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공급 부족을 지나치게 염려하기보다는 예방접종에 주력할 때다. 근거 없는 불안감 조성은 방역과 국민 안전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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