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이성윤은 되고 나는 안 돼?"…공수처 항의 방문(영상)

김성문 부장검사와 1시간 면담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항의 방문해 이규원 검사 허위보고서 작성 혐의를 신속히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곽 의원과 조수진 의원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를 찾아 "이규원 검사와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고소한 적이 있다. 공수처에 이첩된 뒤 한 달이 넘었다"며 "어떤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이에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이규원 검사 사건을 지난달 17일 공수처로 이첩했다. 이 검사는 검찰 과거사진상규명단 활동 당시 김학의 전 차관 성접대 의혹을 조사하면서 허위 내용이 담긴 '윤중천 면담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이 검사가 보고서를 언론에 유출했다고도 본다.

곽 의원은 "그제(21일)는 김진욱 처장이 시간을 잡아줘서 간다고 했는데 어제(22일) 갑자기 안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여야를 떠나 정치인을 만나기 어렵다고 이야기했는데 나는 고소인이다"라고 했다.

곽상도,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들이 23일 오전 경기도 과천정부청사에 있는 공수처를 항의 방문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곽 의원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에스코트 조사' 논란을 겨냥해 "피의자도 만났는데 고소인을 안 만나 주나"라며 "저도 관용차 타고 조사받으러 왔으면 좋겠는데 안 해준다"고 했다.

'검찰로 재이첩을 요청할 거냐'는 질의에는 "판단은 모르겠지만 빨리 조치를 해달라. 공수처가 해도 좋고, 검찰로 가도 좋다"며 "공수처 (수사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려면 검찰에 넘기는 것이 좋다"고 했다.

김성문 부장검사와 1시간여 면담 뒤 취재진과 다시 만난 곽 의원은 "검토하는 단계라고 이야기하더라. 최대한 신속히 조치해달라고 전했다"며 "조금 우려스럽다. 공수처가 검사 비리를 밝히고, 처단하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피의자인 검사들이 전부 공수처로 오길 원한다"고 했다.


sejungkim@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