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검토 결과 따라 협의 진행"
[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시는 학교 자가검사 키트 도입을 우려하는 교육부의 입장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 후 정부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식약처와 질병관리청에서 자가검사 키트를 검토 중이며 곧 발표를 할 것"이라며 "발표 내용을 토대로 정부부처와 자가검사 키트 도입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식약처 등에서 허가하지 않은 것을 사용하진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학교 발 집단감염이 증가하는 추세기 때문에 교육부 발표처럼 다각도로 검사를 진행해 집단감염을 점차 줄여야 한다는 부분에 동의한다"며 "시도 충분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교에 자가검사 키트를 시범 도입한다는 서울시 입장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전 유 부총리는 "자가검사 키트는 민감도나 실효성 문제에 이견이 있고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학교부터 적용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도 "현재 신속항원검사 정확도가 20~40% 수준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 음성이 양성으로 판정되면 학교 전체가 원격으로 전환되는 등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218명 늘어나 3만5994명으로 집계됐다. 주말 영향이 사라지자 다시 200명대로 증가했다.
주요 집단감염은 구로구 소재 빌딩 관련 10명, 동대문구 소재 음식점 관련 6명, 금천구·영등포구 소재 학원 관련 2명, 중랑구 경찰서 관련 1명, 도봉구 소재 요양시설 관련 1명이다.
박 국장은 최근 사망자 발생이 줄어든 이유를 "대부분 65세 이상 어르신이 많은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사망자가 많았는데 최근 4주 동안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에서 확진자 발생이 줄었다"며 "선제 검사 등의 조치를 취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 현황은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27만1027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고 1만3518명이 2차 접종을 마쳤다. 이달부터 접종이 시작된 75세 이상 고령자는 8만14명이다. 노인시설의 입소자·이용자 및 종사자는 9061명이 접종을 받았다.
19일부터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한 장애인·노인 돌봄종사자, 항공 승무원은 1만3760명이 참여했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20일 신규는 20건이고 누적은 총 1897건으로 접종자의 0.8%에 해당한다. 이상반응 신고사례 중 98.7% 근육통, 두통, 발열 등 경증사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