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브리핑…"국내 위탁생산 백신, 스푸트니크V는 아니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자체 백신 구입 계획에 정부가 지자체 권한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6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언급한 방안은 의회 답변 (과정)에서 나온 것 같다"며 "백신 공급과 예방접종은 중앙부처에서 전국 통합적으로 실시하는 사무다. 지자체 단위에서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지사는 전날 경기도의회 도정질의에서 "다른 나라에서 개발해 접종하고 있는 백신들을 경기도 독자적으로 도입해서 접종할 수 있을 지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손 반장은 지자체별로 방역수칙 조정을 검토하는 데 대해서는 "지자체장들이 그런 아이디어를 내는 것도 지자체 차원에서 창의적인 다양한 안을 제시하고, 충분히 협의하면서 합리적인 방안을 찾기 위한 과정의 일환으로 판단한다"며 " 갈등으로 해석하기보다는 함께 더 좋은 방안을 찾기 위해 중앙과 지방정부가 소통하고 협의하는 과정으로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가검사키트 도입을 비롯해 업종별, 업태별로 세분화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또 박형준 부산시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 확산세가 안정되는 시기에 같은 일행에 한해 평일 점심시간 만이라도 5인 이상 모임을 허용하는 방안을 정부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 백브리핑을 통해 알려진 국내 위탁생산 백신은 러시아 '스푸트니크V'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백영하 범정부 백신도입 TF 백신도입총괄팀장은 전날 "국내 제약사가 해외에서 승인된 백신을 생산하는 것에 대해 구체적인 계약을 진행 중"이라며 "8월부터는 승인된 백신이 국내에서 대량으로 생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손 반장은 "어제 발표한 내용은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백신과 관계된 사항은 아니었다"며 "세부적인 사항은 계약이 완료되면 그때 구체적으로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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