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자가검사키트, 학교·콜센터서 보조적 활용"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안한 자가검사키트 활용에 대해 방역당국이 학교, 콜센터 등에서 보조 수단으로는 활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임세준 기자

"PCR 검사 대체는 불가…정기검사 보조 수단"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안한 자가검사키트 활용에 대해 방역당국이 학교, 콜센터 등에서 보조 수단으로는 활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4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자가검사키트는) 민감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PCR 검사를 대체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면서도 "주기적이고 반복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 대상은 보조적으로 활용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를 들어 학교의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한다든지, 민간 기업시설 중 콜센터 등과 같이 위험한 시설들의 경우에는 매주 한 번씩 PCR 검사를 하기에는 대상이 너무 많고 검사의 부하가 너무 크다"며 "이런 (곳에서)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해 정기 검사를 보조적으로 할 수 있는 수단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근 방역당국이 자가검사키트 활용을 위한 검토에 착수한 데다 오세훈 시장이 생활 속 다양한 시설마다 도입하고, 이를 전제로 영업제한 완화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검사 정확도를 지적하는 의견이 많다.

손 반장은 "민감도는 양성환자를 양성으로 판정해내는 비율인데, 이 민감도가 낮다고 하는 의견들이 있고 일정 정도 극복이 가능하다고 하는 의견도 있다"며 "민감도가 낮다는 것은 쉽게 말하면 음성으로 나온다 하더라도 그 음성이 진짜인지 확신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 번의 검사는 민감도가 낮다 하더라도 여러 차례 주기적으로 반복검사를 하면 민감도가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는 전문가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가검사키트의 장점은 신속하고 간편하게 결과가 도출된다는 것"이라며 "하루 최대 약 50만 건까지 가능한 PCR 검사 외 수요에 이 검사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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