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특별방역점검회의…노바백스 백신, 3분기까지 2천만 회분 공급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국내 기업 5곳이 현재 임상에 진입했고, 하반기 중 3상 착수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백신 수급과 관련, 국내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하는 노바백스 백신 2000만 회분이 3분기까지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오후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브리핑에서 "정부는 안정적인 코로나19 백신 도입과 더불어 국내 백신이 성공적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국내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5개의 기업이 임상에 진입했으며, 올 하반기부터 임상 3상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국산 백신이 차질없이 개발될 수 있도록 약 68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임상시험 비용을 지원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지원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각 제약사 및 코백스(COVAX)를 통해 올해 안에 1억 5200만 회분, 약 7900만 명 분량을 공급받기로 계약했다. 이날까지 337만3000회 분이 도입됐으며, 상반기 중 공급이 확정된 물량은 총 1808만8000회 분이다. 이는 상반기 계획된 1200만 명의 1차 접종 및 2차 접종 시기가 도래하는 인원에 대한 2차 접종이 가능한 물량이다.

특히 공급에 차질을 빚었던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생산이 관계 부처와 기업들의 노력으로 해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올 2월 노바백스 백신 2000만 명분에 대해 선구매계약을 체결했고, 2분기부터 국내에서 기술이전 방식으로 생산될 예정이었다.

이후 미국의 수출규제 행정명령과 글로벌 원자재 수급 불균형 영향으로 생산 전망이 불투명했는데 관계 부처, SK바이오사이언스, 원·부자재 공급사 등이 협의하며 적극 대응, 이르면 6월부터 국내에서 완제품 출시가 가능해졌다. 이어 3분기까지 2000만 회분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 장관은 "세계적으로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지만 노바백스 원·부자재 문제 해결 사례와 같이 백신 공급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에 관계부처가 힘을 모아 대응하면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11월까지 예방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정부는 확산이 멈추지 않는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수칙 위반 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여 집합금지, 과태료 부과 등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설별 장관책임제를 도입, 각 부처 장관이 교정시설, 물류센터 등 여러 소관시설의 방역책임관이 돼 직접 시설을 방문하고 방역상황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민들 스스로 간편하게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는 자가검사키트를 도입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개인이 구매해 자가검사가 가능한 제품개발을 지원하겠다"며 "자가검사키트가 활용될 수 있도록 주로 전문인력에 의한 방식인 비인두 검체 채취 방식 대신 비강 검체 사용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의료인이 아닌 본인이 직접 검체를 채취해 직접 검사를 수행하는 키트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라며 "비인두검체보다는 정확성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검사의 편의성을 고려해서 검사를 할 수 있는 키트"라고 부연했다.

hone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