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소 후 결과 알리겠다"…유가족에는 긴급 장례비 지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노원 세 모녀 살해'의 피의자인 김태현(25)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수사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북부지검은 김태현이 송치된 9일 오전 "형사2부(임종필 부장검사)에서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김 씨를 살인·주거침입·절도·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 침해 등 총 5가지 혐의를 적용해 이날 북부지검에 송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많은 사안인 만큼 기소 후 간략한 수사결과를 언론에 알리겠다"고 했다.

김 씨는 이날 인권감독관과 주임검사의 면담을 거친 후 서울동부구치소에 입감된다.

검찰은 유가족에게는 장례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유족 등 피해자 지원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우선 범죄피해자 지원을 위해 긴급 장례비 1천2백만원을 지원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달 23일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하고 자해를 시도한 채 이틀 뒤인 25일 경찰에 발견됐다. 김 씨는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피해자 큰딸이 연락을 피하고 만나주지 않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의 신상공개 결정에 따라 김 씨의 모습은 이날 처음 언론에 공개됐다. 오전 9시께 도봉경찰서 유치장을 나선 김 씨는 무릎을 꿇고 "이렇게 뻔뻔하게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이 많이 든다"며 "살아있는 것도 정말 뻔뻔한 생각이 든다. 유가족들, 피해 입은 분들,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히고 호송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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