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결국 칼 빼들었다…'횡령 의혹' 친형 고소

박수홍이 결국 친형을 법정에 불러세운다. /더팩트 DB

"원만한 해결 의지 없다고 판단"

[더팩트 | 유지훈 기자] 30년간 출연료를 횡령했다는 친형 부부에게 개그맨 박수홍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3일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에스는 "(박수홍의 친형에게) 원만한 해결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오는 5일 정식 고소 절차를 밟아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수홍 측은 "법인의 모든 매출은 박수홍으로부터 발생했다. 하지만 (친형 측이) 법인카드를 개인생활비로 무단사용하거나 정산 미이행, 각종 세금 및 비용을 박수홍에게 부담시킨 정황이 포착됐다"며 "법인(주식회사 라엘, 주식회사 메디아붐)의 자금을 부당하게 개인 용도로 사용하거나 인출하고 일부 횡령 사실이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메디아붐은 모든 수익이 박수홍의 방송출연료로만 이루어진 법인 임에도 불구하고, 박수홍의 지분은 하나도 없고 지분 100%가 친형 및 그의 가족으로 되어 있다"며 "2020년 1월 친형 명의의 '더이에르'라는 법인이 새로 설립됐고 여기에 자본금 17억원이 투입된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친형 측은 그동안 모든 회계 관리를 해왔음에도 납득할 수 없는 회계 처리에 대한 소명 요청을 번번이 묵살하고 아직 자료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일 예정됐던 만남도 친형 측에서 갑자기 '딸이 아프다'는 이유로 나오지 않아 무산됐다"고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박수홍의 유튜브 채널에는 그의 친형 부부가 출연료를 횡령했다는 내용의 댓글이 게재됐다. 침묵하던 박수홍은 결국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전 소속사로부터 막대한 금전적 손실을 봤으며 그 소속사는 바로 형과 형의 명의로 운영돼온 곳"이라며 "내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내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고 토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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