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간 시범사업…보증금 1000원에 대여 가능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올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고척돔에서 한 달 간 1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사업을 펼친다.
서울시는 프로야구 개막일인 3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이 같은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18년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 종합계획을 수립, 서울시설공단, 프로야구단과 협력해 1회용 비닐 응원막대를 퇴출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그동안 경기장 내 다양한 식음료 판매로 1회 용기 사용이 늘어났고, 경기 종료 뒤 많은 관객이 일시에 자리를 뜨면서 분리배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 기간 다회용 컵 사용이 의무는 아니며 관람객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다회용 컵 사용을 희망하는 관중은 야구장 내야 2층 중앙의 C게이트 앞에 마련된 다회용 컵 대여 부스에서 보증금 1000원을 내고 컵을 빌릴 수 있다. 이후 반납 부스에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는다.
회수된 다회용 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전문 세척업체를 통해 철저하게 세척·소독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야구장 내 1회용품 폐기물 절감효과와 참여도 등을 분석, 향후 잠실야구장 등 다른 체육시설로 확대 여부를 검토한다.
정미선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1회용품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생활폐기물 처리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며 "체육시설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실시하는 이번 시범사업에 시민여러분의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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