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규 확진자 199명…43일 만에 최다

서울 소재 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남용희 기자

1일부터 75세 이상 예방접종 시작…동의률 71.5%

[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3일 만에 최고치인 199명을 기록했다. 3월부터 등교를 시작한 학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199명 늘어나 3만223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명이 추가돼 누적 사망자는 425명이다.

3월부터 등교를 시작한 학교 두 곳에서 집단감염도 발생했다. 먼저 송파구 소재 고등학교 학생 1명이 3월 30일 최초 확진 후 31일에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는 11명이며 모두 서울시민이다.

31일 확진자는 교사 1명, 학생 5명, 가족 3명, 지인 1명이며 접촉자 포함 총 404명 검사를 진행했고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0명, 음성 298명,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구로구 소재 고등학교 및 개인 교습 관련 집단감염도 발생했다. 구로구 소재 고등학생 1명이 27일 최초 확진된 후 30일까지 7명, 31일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 10명이며 모두 서울시민이다.

31일 확진자는 학생 1명 가족 1명이고 접촉자를 포함해 465명이 검사를 받았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이 9명, 음성 379명,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서울시는 역학조사에서 오랜 시간 근거리에서 개인 교습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고 비말 발생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학생이 최초 확진된 후 친구, 개인 교습 선생님이 추가 확진됐다. 이후 개인 교습 선생님의 가족과 수업한 제자, 제자의 가족으로 N차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위반한 것으로 보이는 사례도 발생했다. 용산구 소재 음악동호회 회원 중 동대문구 주민 1명이 3월 30일 최초 확진 후 31일에 14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15명이며 서울시 확진자 14명이다.

31일 확진자는 동호회 회원 9명, 가족 4명, 지인 1명이다. 접촉자를 포함해 총 40명이 검사를 받았고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4명, 음성 8명, 나머지는 조사 중이다.

1일부터 7개 자치구에서 75세 이상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이동률 기자

역학조사에서 해당시설은 지하에 위치해 환기 어려웠고 노래 연습 시 비말이 많이 발생으로 추정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동호회 회원은 뮤지컬 공연 준비를 위해 3월부터 매주 1회 노래 연습을 했다고 주장하나 직업상 공연을 하는 경우가 아닌 동호회 회원 다수가 참여해 연습한 것으로 5인 이상 방역수칙 위반을 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 방역수칙 등 기본적인 부분을 지키지 않아 감염이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주 강화된 방역수칙의 계도 기간을 보낸 후 5일부터 점검과 함께 책임을 더 강조하며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까지 14만1584명이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고, 2차 접종을 6227명이 받았다. 접종 뒤 이상반응 신고는 전날 24건으로 누적 1623건이며 접종자의 1.1%에 해당된다. 신고 사례 중 99.2%는 구토, 발열,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다.

이날부터 75세 이상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성동구, 중랑구, 성북구, 노원구, 은평구, 동작구, 송파구 등 7개 예방접종 센터에서 백신접종이 실시된다.

서울시는 예방접종에 앞서 3월 31일 18시 기준 전 자치구의 75세 이상 접종 대상자 45만393명에게 접종 동의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71.5%가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국장은 "오늘부터 시작되는 예방접종은 화이자 백신이며 일반 시민접종이 본격화됨에 따라 접근성과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15일부터 예방접종 센터 18개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어르신들은 백신을 접종하기에 앞서 증상 발생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보호자와 함께 동행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jh311@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