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명단 인사혁신처에 넘겨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평검사 19명을 선발하기 위한 2차 인사위원회를 마치고, 최종 후보자 명단을 인사혁신처로 보냈다. 인사혁신처가 청와대로 명단을 보내면 대통령이 후보자 가운데 검사를 임명한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26일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서 열린 2차 인사위원회를 마치고 취재진에게 "1차 명단을 인사혁신처로 보냈다"고 밝혔다.
인사위는 이날 평검사 면접자를 추가 심의한 후 면접 점수를 반영해 최종 후보군을 추렸다. 공수처는 지난 17~24일 평검사 서류 전형 합격자 172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바 있다. 평검사 선발 인원은 19명이다.
공수처법에 따르면 공수처 검사는 인사위 추천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인사위는 과반 찬성으로 검사 추천을 의결하며, 추천 인원은 임용 예정 인원의 2배수 이내다.
임용예정 인원 몇 배수를 보냈는지 묻자 김 처장은 "1차로 명단을 보냈다. 몇 명인지, 누구를 보냈는지는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김 처장은 '이날 추천된 인물들의 자질이나 능력을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만족) 되니까 저희가 1차로 명단을 보낸 것"이라고 답했다. 검찰 출신 인원의 비율을 묻는 말에도 "말씀드리기 그렇다. 나중에 보시면 알 것"이라며 "인사에 대한건 모두 비밀"이라고 답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회의는 약 8시간가량 진행됐다. 회의에는 김진욱 처장과 여운국 차장, 여당 추천위원인 나기주·오영중 변호사, 야당 추천위원 유일준·김영종 변호사, 처장이 위촉한 이영주 서울대인권센터 인권상담소장 등 인사위원이 모두 참석했다.
야당 추천위원인 유일준 변호사는 회의 직후 "만약 내가 처장이라면 같이 일할 능력이 있는지, 괜찮은 사람인지를 봤다"며 "위원들 모두 열심히 토론했다. 최선의 결과였길 바란다"고 했다.
여당 추천위원인 오영중 변호사는 회의 참석 전 "개인적으로 중점을 두는 부분은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수사를 할 수 있는지다"라며 "그간 검찰이 비난받은 수사 과정의 문제점 (등을 고려해서) 인권 친화적·공정한 수사를 할 검사들이 선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평검사 추천을 마무리한 공수처는 오는 30~31일에는 부장검사 4명을 선발하기 위한 면접을 진행한다. 부장검사 면접대상자는 총 37명이다. 면접 대상자에는 사법연수원 29기 등 검사장급 인사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수처는 다음 달 2일 3차 인사위를 열고 부장검사 후보를 최종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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