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치구서 기저질환자 배제' 논란에 해명
[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시가 기저질환자나 만성질환이 있는 고령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미루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기저질환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고령자는 접종을 미룰 필요가 없다"며 "기저질환을 가진 분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은평구는 75세 이상 접종자 중 거동이 불편하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안내했다. 이에 일각에서 질병관리청이나 서울시 지침과 다른 것이 아니냐며 논란이 일었다.
박 국장은 "일부 자치구에서 심각한 기저질환자에게 예방접종을 거부했다고 해 사실을 확인해 본 결과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가 외부 접종센터까지 오는 과정에서 문제가 될 것을 염려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전성이나 유효성 입증이 부족한 임산부나 18세 미만 청소년을 제외하고 모든 시민들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며 "다만 예방접종 당일 열이 나는 경우는 열이 내릴 때까지 접종을 미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서울에서는 11만9118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고, 2차 접종도 1283명이 받았다. 접종 뒤 이상반응 신고는 전날 43건을 포함해 총 1462건이며, 이중 99.6%는 경증 사례였다. 새로 들어온 중증 이상반응 신고는 없었다.
이날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137명 늘어난 3만111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2명 추가돼 누적 사망자는 417명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강남구 소재 사우나 3명, 송파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 2명, 중구소재 주점·음식점 1명, 노원구 소재 공공기관 관련 1명, 용산구 소재 회사·양천구 소재 교회 관련 1명, 서초구 소재 음악연습실 관련 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