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 측 "내주 추가 압수수색·피의자 소환 진행"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특검'에 반대하지 않지만 수사 진행은 국수본이 더 효율적이라고 18일 밝혔다.

남구준 본부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국가수사본부는 3만명이 넘는 전국 최대의 수사기관이며 그동안 수사경험과 노하우를 충분히 축적해왔다"며 "LH 같이 전국적 수사 같은 상황에서는 전국 수사체계를 갖춘 국수본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남 본부장은 "국회에서 진행될 특검 논의와 상관없이 지휘고하 막론해 엄벌하고 국수본의 존재 이유를 명확하게 증명해나가겠다"며 "특검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국수본이 효율적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검과 관계를 놓고는 "특검은 특검대로 역할이 있고 국수본은 다른 역할이 있다. 특검이 경찰에 협조 요청할 수도 있고 여야 간의 특검 설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특검을 편성하면 필요한 부분은 적극 협조해 나가겠다"고 했다.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합수본)에 따르면 지금까지 고발 9건, 수사의로 4건, 첩보 인지 24건 등 37건 198명에 수사·내사가 진행 중이다. 37건 중 3기 신도시 관련은 16건이다. 198명에는 공무원, 일반인이 섞여있다.

최승렬 국수본 수사국장은 "3기 신도시 8개 지역 포함 LH 관련 사업 토지, LH 직원들 친인척 명의 부동산을 불법 내부정보 이용해서 투기한 정황, 차명으로 구입해서 숨겨놓은 땅까지 수사해 사법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조만간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최 국장은 "다음주는 압수물 분석, 추가 압수수색, 피의자 소환 조사 등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H 직원 조롱글 수사에 따라 진행된 팀블라인드 압수수색을 놓고는 "법원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면 수사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블라인드 측은 사용자를 특정할 수 없다고 하지만) 수사해서 확인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압수수색을 LH와 범죄 연관성으로 보는 시각을 놓고는 "아직은 너무 빠른 판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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