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진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첫 날, 서울에서는 2185명이 접종을 받는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6일 오전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오전 9시부터 코로나19 백신 1단계 접종대상자 중 38개 시설 2185명에 대해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는 혹시 모를 응급상황에 대비해 접종 보건소, 요양병원, 요양시설에 보건소구급차, 119구급대, 민간구급차를 배치·연계하고 인근 대형병원과 협력해 응급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상반응 대응을 위해 접종 시작과 함께 이상반응 역학 조사반 및 신속대응반도 즉시 가동한다.
이어 27일에는 수도권 의료진 300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할 예정이다.
박 국장은 "27일부터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한다"며 "접종 대상인 감염병전담병원, 중환자치료병상, 생활치료센터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은 1만2835명 중 1만2232명(95.3%)이 접종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백신 접종에 시민들이 빠짐없이 참여해 주시기를 요청한다"며 "접종받는 시민들은 몸 상태를 잘 점검하고 예진 시 알레르기 등 소상한 정보를 제공하고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관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시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보다 132명 늘어나 2만798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60대 1명, 70대 1명이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375명이다.
신규 확진자 132명은 집단감염 19명, 병원 및 요양시설 13명, 확진자 접촉 65명, 감염경로 조사 중 32명, 해외유입 3명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용산구 소재 순천향대학병원 관련 5명, 관악구 지인·직장 관련 3명, 구로구 소재 의료기관 관련 2명 등이다.
순천향대학병원은 12일 2명이 최초 확진된 후 21일까지 242명, 25일에 종사자 1명, 가족 2명, 보호자 1명, N차 지인 1명, 타시도의 확진자의 가족 1명이 추가돼 총 6명이 늘었다.
서울시는 설 연휴 직후 확진자가 급증했던 16일을 이후 100명 초반대로 안정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정부 방침에 따라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5인부터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2주간 더 연장한다.
박 국장은 "방역과 예방접종 모두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해 시민 여러분의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며 "소중한 일상이 하루빨리 앞당길 수 있도록 개인 방역도 지속적으로 실천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