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26일부터…코로나 의료진 화이자 접종은 27일 시작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26일 요양시설에 이어 내달 8일부터 종합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도 시작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오후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상급종합병원과 병원급에 대해서는 3월 8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이용한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요양병원은 2월 26일 오전 9시부터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26일부터 전국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중 만 65세 미만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27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요양시설 인원들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동의 여부를 확인한 결과 전체 대상 30만8930명 중 93.6%인 28만9271명이 동의했다. 화이자 백신은 대상자 5만8029명 중 5만4910명이 동의해 동의율 94.6%를 나타냈다.
정 청장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원급 의료기관의 보건의료인에 대한 종사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현재 명단을 등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상은 35만 명 정도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18일부터 사전동의와 등록절차가 진행되고 있고 28일까지 등록을 받을 예정"이라며 "3월 초 정도에 동의율과 현황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백신접종은 모든 국민들을 대상으로 본인 동의를 기반으로 접종을 시행한다"며 "아직 의무 접종을 적용하는 대상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거부해서 접종을 안 하고 확진이 됐다 하더라도 그에 따른 추가적인 전파에 대해서는 구상권 청구를 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 논란이 불거진 문재인 대통령의 '1호 접종'과 관련해서는 "이미 임상시험을 거쳐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인된 허가를 받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며 "백신을 맞는 모든 국민들은 누가 되든 '실험대상'이 아니다. 그런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예방접종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크고, 우려가 많이 제기돼 누군가 사회 저명인사 또는 보건의료계 대표들이 불안감을 좀 더 완화시켜주기 위해서 접종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이 되면 그런 접종은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보건의료인 단체도 언제든지 그런 접종은 기꺼이 할 수 있다는 의견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그런 상황이 아니고, 접종에 대한 동의율이 상당히 높게 제기가 된 상황이기 때문에 순서에 따라 공정하게 예방접종을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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