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 단속보다 방역이 우선"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최근 외국인 노동자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남양주 진관산업단지를 19일 방문했다.
박 장관은 조광한 남양주 시장 및 산업단지 입주업체 대표들과 면담한 뒤 외국인 노동자 관리 등 방역 대책을 함께 논의했다.
불법체류 외국인에 대해서는 "단속보다는 방역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입국 형태가 무엇이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이 최우선"이라며 "비자 확인 과정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고 치료를 받더라도 강제퇴거 등 조치를 받지 않는다"고 했다.
감염 우려가 있는 노동자들을 신속히 검사하는 등 확산 방지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면담에 참석한 입주업체 대표 3인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어 해당 업체 외에는 산업단지에서 확진자가 없는데도 언론이 확대 해석하고 있다는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이에 박 장관은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업체 운영자들이 공동기숙·취식이 불가피한 여건을 이겨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진관산업단지 내 플라스틱 제조업체와 관련해 7명이 이날 추가로 확진됐다. 이로써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130명이다. 이중 해당 업체 직원이 122명(외국인 113명)이며, 가족 6명, 타업체 직원 2명이다.
법무부는 진관산업단지 집단감염을 교훈 삼아 외국인 밀집 지역이나 사업장에 대한 관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sejungki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