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설문조사·상인설명회 등 의견수렴 후 실시설계
[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 독산동 우시장이 악취 없는 시장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독산동 우시장을 중심으로 반경 300m 이내가 악취영향권으로 분석돼 이 지역을 클린존으로 설정하고 축산폐기물에서 발생하는 악취유발물질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악취발생원과 발생 경향, 영향지역 등을 조사해 이를 바탕으로 악취 제어를 위한 지도를 작성한다. 이어 시장과 정화조, 하수유량 등 종합적인 정보를 활용해 수중과 기상의 악취발생량을 예측하는 등 클린존 유지·관리 방안 및 효율적인 악취 저감대책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기본계획 수립 이후에는 주민설문조사 및 상인설명회를 개최한 뒤 의견을 반영해 올해 말까지 악취저감센서 및 악취저감장치 설치, 에어커튼 및 클린로드시스템, 악취저감제분사 시설 도입 등 악취저감시스템 구축을 위한 실시설계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부와 연계사업으로 조성 중인 '그린푸줏간' 지하 2층에 축산폐기물 선(先)처리시설을 설치한다. 지하 1층 공동 작업장에서 발생한 축산폐수와 부산물을 미리 처리해 오염물질의 하수관로 유입을 막는 시설이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독산동 우시장 일대의 악취는 주민과 상인들이 뽑은 지역 해결과제 1순위였던 만큼 원인을 찾아내 그에 맞는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라며 "이번 악취저감대책을 통해 주민·상인 간 갈등 해소, 우시장 위생 수준 향상을 통한 상권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