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화이자 백신 50만 명 분 도입…요양시설 접종은 미정

정부가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00만 명분을 추가로 계약, 올 3월에 50만 명분이 들어온다. 사진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더팩트 DB

코백스 물량과 별도…"요양병원 입소자, 거동 불편해 접종 어려워"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정부가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00만 명 분을 추가로 계약, 올 3월에 50만 명 분이 들어온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보류된 요양시설 고령층에게 접종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질병관리청은 15일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 300만 명 분 추가 구매계약을 체결, 지난해 계약한 1000만 명 분까지 총 1300만 명분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초도물량 도입시기도 당초 3분기였는데 올 3월 50만 명 분이 들어온다는 설명이다. 이 1300만 명 분은 코백스를 통해 들어올 예정인 화이자 백신과는 별도로 정부가 자체적으로 계약한 물량이다.

정경실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이날 질병관리청 브리핑에서 "화이자 백신이 도입되는 시기가 3월 말"이라며 "국가출하승인 등 절차를 거쳐야 되기 때문에 접종을 시작하는 것은 3월 말 또는 4월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65세 이상 접종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요양병원·시설에 있는 65세 이상의 입원 입소자들은 주로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기 때문에 예방접종센터까지 나와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어렵다"며 "찾아가는 접종, 방문 접종을 하는 방침에 대해서는 바뀐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접종하지 않지만 미국의 임상시험 결과라든지 외국에서 고령자에 대한 접종 결과 등을 확인하는 대로 접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만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면 3월 이후에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이라든지 모더나, 얀센 백신 등 다른 백신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질병청은 이날 오전 노바백스 백신 2000만 명분에 대해서도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른 회사의 기존 물량까지 모두 합쳐 7900만 명분을 확보하게 됐다.

양동교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대응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노바백스 백신은 2분기부터 공급이 시작된다"며 "허가심사 과정을 통해 접종 대상자 등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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