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뒤 재확산 위험…이동 자제해야"
[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3일 만에 두자릿수로 내려앉았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전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보다 90명 늘어난 2만536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2명이 추가돼 누적 사망자는 341명이다.
일일 확진자가 100명 아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17일 92명 이후 약 3달 만이다. 그 뒤 3차 유행이 본격화되면서 12월 말에는 역대 가장 많은 552명까지 치솟았고, 올 들어 다소 줄어들면서 완만하게 감소하는 추세다.
다만 시는 여전히 의료기관 및 다중이용시설에서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주 초반 일일 확진자는 주말과 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있기 때문에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했으나 설 연휴 후 재확산의 위험은 여전하기 때문에 지역 간 이동 및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동대문구 소재 병원에서는 입원 환자 1명이 4일 최초 확진된 후 7일까지 8명, 8일에는 5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14명이며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13명이다. 8일 확진자는 환자 2명, 간병인 2명, 종사자 1명이다.
관련 접촉자 624명을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한 양성이 13명, 나머지 611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역학조사에서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병동은 4인실로 침대 간격이 1m 남짓으로 가까웠고 고령환자가 많아 간병인과 생활하는 환자가 많았다. 또 창문이 있었지만 수시로 환기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동작구 소재 병원 관련 확진자는 입원자로 6일 최초 확진된 후 7일까지 5명, 8일에 1명이 추가돼 총 7명이 양성이다. 8일 확진자는 가족 1명이었다. 해당 시설 관계자 및 접촉자 332명을 검사한 결과 양성이 7명, 음성은 321명이며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최초 확진자는 입원 전 검사에서 음성이었으나 입원 중 추가 검사에서 확진됐고 같은 입원실 환자와 해당 병원 종사자로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 긴급 방역 실시와 환자 재배치를 했고 종사자와 가족 등에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집단감염은 성동구 소재 병원 관련 4명, 강북구 소재 사우나 관련 3명, 도봉구 소재 교회 관련 3명, 강동구 소재 한방병원 관련 2명, 금천구 소재 보험회사 관련 2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