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여의나루~동작역 구간, '걷기 편한 녹색길' 탈바꿈

서울시가 한강 주변을 보행자 중심의 걷기 좋은 거리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조감도. /서울시 제공

보행로·자전거도로 분리해 '보행자 중심' 공간 마련

[더팩트|이진하 기자] 낙후되고 어두웠던 한강 여의나루부터 동작역 구간이 '걷기 편한 녹색 길'로 탈바꿈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8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낙후된 한강대교 남단의 수변공간을 재생하는 '한강변 보행 네트워크' 조성 공사 계획을 발표했다.

'공원 속 녹색길' '커뮤니티 나들길' '수변 정원길' 등 테마에 따라 나눠진 6구간의 보행로와 연결 거점으로 활용될 휴식·놀이·조망 등 여가시설 9개소를 만든다.

보행로의 제1구간 테마는 '공원 속 녹색길'로 여의도 한강공원의 여의나루역부터 원효대교까지 구간이다. 이곳은 콘크리트 대신 돌, 흙 등 자연 소재를 활용해 경관과 생태계 회복, 보행로·자전거도로 사이 띠녹지를 조성해 보행 안전성을 높인다.

제2구간은 샛강 합류부 근처로 이 구간의 테마는 '샛강 식물원 길'이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샛강 합류부로 이어지는 넓은 길은 기존의 보행로와 벚나무를 유지해 길 중앙에 벚나무를 추가로 심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벚꽃둔덕길'을 만든다.

서울시가 올해까지 공사를 완료하겠다며 발표한 보행환경개선 6구간의 모습이다. /서울시 제공

제3구간은 좁았던 구간 폭을 넓히고 노량대교 시작부 그늘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한강철교 주변 '강으로 열린 빠른 길'을 테마로 한다. 제4구간은 '노량 다리 밑길'로 오랜 기간 방치돼 어둡고 낡은 노량대교 하부 공간을 밝은 분위기에 계단쉼터로 새롭게 탄생한다.

흑석 나들목에 원형으로 된 '커뮤니티 나들길'을 만든 제5구간과 반포천 합류부에서 동작역까지 이어지는 '수변 정원길'이 제6구간으로 조성된다.

시는 올 12월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신용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산책을 비롯해 자전거를 이용하기 위해 한강을 찾는 시민들이 많지만 좁은 보행로와 어둡고 낙후한 시설로 불편했던 이 공간을 대대적으로 개선하려고 한다"며 "한강공원이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공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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