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량 최소화 목적…휴게소 내 취식 금지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올 설에는 이동량을 줄이기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상 부과하고, 철도는 창가 좌석만 판매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정부는 이번 설 연휴기간 동안 고향, 친지 방문과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부탁드렸다"며 "이에 따라 설 연휴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먼저 철도는 창가 좌석만 판매한다. 버스·항공편은 창가 좌석을 우선 판매하도록 권고하고, 여객선은 승선인원을 정원의 50% 수준으로 관리한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지난 추석 연휴와 마찬가지로 정상 부과한다.
또 휴게소 내에서 음식 섭취가 금지되고 포장 판매만 가능하다. 아울러 철도역, 터미널, 공항 등의 방역을 강화해 수시로 환기 및 소독을 실시하고, 승하차 동선 분리 등 조치를 취한다.
윤 반장은 "한국교통연구원의 설 연휴 통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이동량은 지난해보다 32.6%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 보다 467명 늘어난 7만931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까지 3일 연속 300명대를 유지했으나 이날 100명 이상 급증했다.
이에 대해 윤 반장은 "어제까지는 주말 검사량 감소의 효과가 확진자 수 통계에 반영이 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주말 검사량 감소 효과가 없는 오늘 0시 기준이 상당히 의미가 있는 통계"라고 진단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과 관련해 좀 더 추이를 볼 필요가 있다"며 "오늘, 내일, 그리고 금요일까지 상황을 조금 더 살펴보면서 거리두기 조정 부분을 판단하고, 국민들께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가장 중요한 부분은 확진자 수가 이번 주에 어느 정도 감소추세인지 아니면 증가추세인지에 대한 판단"이라며 "어느 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지에 대한 부분들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집단 건수 자체도 중요하지만 어느 공간에서, 어느 일상생활 영역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느냐는 부분들도 매우 중요하게 고려돼야 될 요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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